$ 0 0 1988년 2월 15일. 아침부터 칼바람이 무섭게 불던 날씨에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(음악당)은 처음 문을 열었다. 택시기사들이 식당 '서초갈비'는 알아도 '예술의전당'이라고 하면 "그게 뭐냐"고 되묻던 시절이다. 허허벌판 우면산 아래서 첫 모습을 드러내던 날, 음악당 옆에선 오페라극장이 한창 공사 중이었고 직원들은 아침부터 "대통령이 오는 날"이라며 부산...